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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쌓기

'담해북스' 매일 글쓰기 미션 후기

by 조떠기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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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해북스' 매일 글쓰기 미션 후기

 

 제가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읽었던 책에 대한 생각을 짤막하게나마 글로 남겨놓으려고 했는데, 도무지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한동안 멘붕이 왔었습니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말들은 많은데 그걸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담해북스를 알게 됐는데 가격대도 괜찮고, 부담 없이 가볍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신청할 때 본인이 주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같은 주제를 정한 사람들끼리 같은 채팅방에서 진행되고, 주제별로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 미션은 끝날쯤 미니북 제작 신청을 받습니다. 미니북도 참가비에 포함이에요. (참가비: 50,000)

 

 주제는 총 다섯가지 입니다. 

1. 주황: 감(감각, 감상, 감동)

2. 초록: 봄(찾아봄, 마주봄, 그려봄)

3. 파랑: 상(일상, 회상, 상상)

4. 보라: 연(자연, 사연, 인연)

5. 노량: 향(취향, 영향, 지향)

 

 저는 두 달동안 미션에 참가했는데, '상'과 '향'으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글쓰기 미션을 채팅방에 올려줍니다. 미션 주제에 맞게 3 문장 이상 글을 써서 제출하면 끝!! 아침 출근길에 오늘은 어떤 주제를 받을까 설레기도 했습니다. 주제를 받고 어떤 글을 쓸까 하루종일 고민한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글감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보고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매일 같은 하루가 조금씩 생기를 찾았다고 할까요. 

 미니북도 제작을 해주니 가끔 제 글을 들여다보며 이 때는 내가 이런 감정이었구나. 이런 글을 썼었구나.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날에 글 쓸 때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글감 정하는 데에만 반나절이 걸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1시간, 30분, 시간이 단축되면서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더라고요. 매일매일 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글 소개

 제가 두 달동안 쓴 글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글이에요.

 

주제: 온도

 나의 온도는 미온이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뜻뜨미지근한 사람. 감정 기복도 심하지 않고 표정 변화도 많지 않다. 인간관계 또한 좁고 깊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엔 사람들이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더라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문뜩 외로울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화끈한 모습이 부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 자존감은 조금씩 깎여갔는데, 어느 날 친한 동생이 그러더라. "언니는 잔잔해서 좋아. 같이 있으면 편하고, 굳이 내가 뭘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아." 그 말을 듣자마자 자존감 회복. 그래, 이게 나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아본다. 나는 나대로 살자.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주제: 악기

 초등학교년때부터 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바이올린을 배웠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것이 점점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몇 년을 동안 꾸준히 배웠던 것 같다. 그러다 내 실력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이 왔다. 남들과 비교도 많이 했었다. 어린 나이에 느낀 그 감정들이 그땐 감당하기 버거웠나 보다. 곧 바이올린을 그만뒀다. 그 시절 장래희망은 항상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그만두고 난 후 나의 장래희망은 무엇으로 바뀌었던가. 꿈이 없이 한동안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한참이 지난 지금, 남들이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느냐 물으면 자랑처럼 말한다. 바이올린이라고. 그러면 다들 멋지다고, 의외라며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데 그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예술가가 된 기분이다. 다시 바이올린을 시작한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그저 연주할 수 있음을 즐겨야지.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무료하게 살았던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하루 글을 쓰려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일 저런 일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았더라고요. 나 참 재밌게 살았네. 그리고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네. 

 시작은 글쓰기 능력 향상이 목표였는데, 끝나고 보니 그거 말고도 제가 얻은 게 많았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첫 저의 책(?)이 나와서 지인에게 자랑하니 글에서 제가 보인다고, 제 감성이 느껴진다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용기 내서 꾸준히 글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목표는 블로그도 꾸준히 하고, 정말 기회가 된다면 제 책을 출판하는 거에요. 긴 여정이 될 것 같지만 언제가 됐건 꼭 이뤄내겠습니다!!! 아자아자!

 


 

 아래 담해북스 링크 첨부해 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damha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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